올해 강진청자축제는 지난해 대비 두 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늘면서 축제장 매출이 대폭 상승해 ‘반값 강진 관광’ 효과를 거뒀다. 사진은 (위로부터) 축제 체험행사인 화목 소원 태우기, 어린이 놀이체험, 개막식 무대.<강진군 제공>

제52회 강진 청자축제가 열흘간 20만4천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반값 강진 관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5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막을 내린 제52회 강진청자축제는 ‘강진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8개 분야 6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92% 상승한 20만4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번 성과는 올해 처음 시작한 ‘반값 강진 관광’의 흥행과 어린이 콘텐츠 대거 확충, 축제 비수기 시즌 공략, 지난 1973년부터 회를 거듭하며 ‘계승·보완·발전’ 해 온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청자와 특산품을 비롯한 축제장의 매출도 대폭 상승했다.

축제 현장 매출별로 ▲청자판매 3억8천655만7천원 ▲농특산물 4천467만5천원 ▲먹거리타운 2억3천542만6천원 ▲강진한우촌 6천389만5천원 ▲하멜촌 카페 2천553만9천원 등 총 7억5천609만2천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 어느 해보다 마케팅 축제로써 성공했음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청자 판매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 강진과 청자의 정체성을 확인했다.

강진한우촌은 먹거리타운에서 나와 별도의 부스로 설치해 식당 내부의 쾌적함을 유지했고, 더불어 숯불과 상차림을 준비해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이용 강진 한우를 선보여 총 840㎏이 판매돼 강진 한우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렸다.

축제장에 방문한 인파는 인근 주요 관광지인 가우도, 마량항, 백련사 등으로 이어져 축제 기간(2월23일-3월3일)에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4천377명 대비 91% 증가한 51만8천219명이 방문, 성공한 축제의 파급효과를 여실히 증명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반값 강진 관광 혜택과 함께 축제장 안에서는 당일 축제장에서 소비한 금액의 20%를 강진사랑상품권(지류)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모든 관광객들에게 알뜰 여행의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도록 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읍 상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체험행사는 ▲장작패기 ▲족욕체험 ▲물레성형 ▲샌딩아트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고, 청자축제장과 읍 아트홀에서 번갈아 공연된 어린이 싱어롱쇼(브레드 이발소, 신비아파트)는 4천650명이 몰리며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푸드 코트도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맛과 양에서 대체로 합격점을 받아, 남도 맛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강진원 군수는 “‘축제는 관광이며, 관광은 경제’로써,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축제 비수기에 축제를 개최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며 “앞으로 더 풍성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객에게 새로운 만족과 충만한 감성을 주는 축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