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출연기관의 파면근로자가 지역노동위원회에 진정, 부당해고임을 인정받아 목포시장을 상대로 복직 투쟁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목포시 모 출연기관의 파면근로자 A씨는 2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목포시청 정문에서 목포시장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며 복직 투쟁에 나섰다.<사진>

A씨는 ‘면담거부, 파면공작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부당해고 판정나왔는데 왜 원직복직 명령 내리지 않는겁니까?’, ‘안기부 출신이라 그러는 겁니까?’라는 내용을 담은 피켓으로 항의했다.

목포시 모 출연기관에서 2015년부터 근무해오던 A씨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목포시 종합감사에서 ‘사전 허가없는 연차휴가와 선거운동’ 등이 적발, 중징계가 요구돼 같은해 11월21일 소속기관 인사위원회에서 파면이 결정됐다. A씨는 이틀 뒤인 11월23일자로 파면됐다.

이에 A씨는 불복해 지난해 12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한 결과 ▲이 사건 사용자가 이 사건 근로자에게 파면(해고) 처분은 부당해고임을 인정한다 ▲이 사건 사용자는 이 사건 근로자를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기간 동안 근로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 등 부당해고임을 인정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1인시위 타깃을 목포시장으로 정한 것에 대해 A씨는 “목포시가 출연기관의 감독기관이고 자신의 부당해고 배경에는 목포시장이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어서”라고 답변했다.

A씨는 앞으로 원직복직이 될 때까지 항의시위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출근시간대에는 목포시청 정문에서, 나머지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나 목포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출연기관 관계자는 “지난 21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판정서가 도달돼 검토 중”이라며 “10일이내에 재심 신청을 해야하는 만큼 조만간 재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기준법에 원직복직을 시키지 않을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강제이행금 제도 등이 있어 해당 기관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