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지역발전 전략포럼]“전남 동부권 ‘우주산업 중심’ 성장 잠재력 높여야”
2023. 09. 17(일) 19:53 가+가-

고흥군이 주최하고 전남경제연구원이 주관한 ‘2023 고흥군 지역발전 전략포럼’이 지난 15일 고흥군청 우주홀에서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통한 지역발전과 연계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2023 고흥군 지역발전 전략포럼(제3차)’이 지난 15일 고흥군청 우주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고흥군이 주최하고 전남경제연구원이 주관한 포럼은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통한 지역 발전과 연계방안 모색’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발전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과 토론 요지를 정리한다. /편집자註

◇주제발표=▲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기범 서울시립대 교수
◇토론=▲조혜영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이원호 성신여대 교수 ▲김재철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지역 역량 집중할 첨단산업 전략적 타깃 선정”

●주제발표1=김영수 ‘지역의 첨단전략사업 육성 전략’

2015년을 변곡점으로 수도권 및 충청권과 그 외 지역 간 성장격차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성장격차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지식서비스업 등 첨단전략산업의 수도권 및 충청권의 집적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성장 잠재력의 분석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지역 성장 잠재력이란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노동·기술 등 모든 성장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능력을 의미한다. 지역 성장 잠재력지수는 현재 또는 미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의 총합을 지수화한 것으로 성장성과와 성장요인의 합으로 구성된다.

전남은 2020년 지역 성장 잠재력 지수가 17개 시·도 중에서 10위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성장 성과와 기업 역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성장성이 낮은 주력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고, 인적자본 역량과 지역혁신 역량이 매우 낮은 결과다. 전남 동부권이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첨단전략산업은 지역생태계가 구축돼야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첨단전력산업별 가치사슬 구조와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첨단전략산업의 기업과 인재를 초광역권 단위로 배치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남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역량을 집중할 첨단산업의 전략적 타깃 분야 선정 ▲핵심 앵커기능(산업인프라, 선도기업, 연구기반, 우수한 대학 등)의 확보 ▲전후방 연관분야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셀링 포인트 만들기 등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활용 방안 마련 ▲기회발전특구,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투자선도지구 육성 ▲우수 기술인력이 선호하는 지역의 정주환경 만들기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인센티브·인재 정착 지원 클러스터화 촉진”

●주제발표2=남기범 ‘고흥 우주항공 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방향과 과제’

우주발사체 기술은 대형 융복합기술로, 미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초석이다. 특히 국내 기계·소재·전자·통신제어·극저온 유체 등 광범위한 분야로의 기술 파급효과와 신기술·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

고흥 우주항공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는 ‘산업의 섬’을 극복하고 우주산업의 트라이앵글(대전·사천·고흥)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순 연구개발·제조·조립·공급망에서 탈피하고 우수 인재·기술의 지역 정착구조 구축을 통해 외부 통제의 조립기지가 아닌 연구개발-생산복합체를 추구해야 한다.

또한 관광·여가·과학기술문화의 복합적 패키지로 지역의 다양한 산업부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우주산업의 분포는 수도권·충청권·영남권이 97% 정도를 차지한다.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가상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연구개발-제조-공공수요 충족의 한계 확대 등이 필요하다.

먼저 우주항공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인재 정착 지원으로 클러스터화를 촉진하고 유망 전문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의 원스톱 지원 서비스 체제 구축과 R&D 지원 확대 등 간접지원 확대와 실증·시험평가·인증·품질보증 지원·공용장비 사용 지원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OECD 스페이스 포럼처럼 우주발사체 관련 연구·정책·상업화 등에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는 ‘Global Launch Vehicle Forum’을 개최해 산업의 최신 동향과 새로운 성장 영역 등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성과와 신기술 상업화를 촉진해야 한다.

또한 전남·경남 등 인근 항공·전자 관련 학교들을 중심으로 ‘일-학업 병행제’ 등 기술 연수 프로그램도 요구된다.

끝으로 우주항공산업을 기반으로 관광·여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우주항공 분야의 상징 이미지·시설과 장비·관련 산업·역사·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및 전시 이벤트를 발굴해야 한다.




“앵커기업 유치 없이는 클러스터 존립 불가능”

●조혜영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고흥은 인적 자본·혁신역량과 같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취약하기에 우주항공 발사체 클러스터 준비를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첨단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앵커기업, 선도 대학 및 연구기관, 지자체의 리더십과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우주항공발사체산업이 고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대전·경남과의 3축 클러스터 기능 연계 및 강화가 절실하며 우주항공청·항공연·천문연 등 연구기관과의 관계 설정 및 분원 유치 등도 필요하다.

특히 민간 앵커기업의 유치 없이는 클러스터의 존립이 불가능하다. 발사체 제작업체 유치를 위해 고흥군은 물론 전남도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부여가 절실하다.




“우주항공 관련 정부·지자체 선도적 투자 절실”

●이원호 성신여대 교수

고흥 및 전남지역 우주항공산업의 생산과 혁신역량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인 투자 또는 마중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마중물 투자는 혁신 앵커시설의 유치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돼야 하며 관련된 산업 생태계 구축전략과 연계돼 새롭게 구축되는 우주항공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이 부여돼야 한다.

혁신 앵커시설의 유치를 위해서는 ▲부지 수요에 조응하기 위한 차별적 용지공급전략 수립 ▲혁신 앵커시설 및 연관 업종별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제공 ▲혁신 앵커시설과 연관 업종을 중심으로 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고도화 ▲효과적인 자금·행정 지원 및 생활 인프라 지원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고흥을 항공우주산업 전략적 산업기지로 키워야”

●김재철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항공우주산업의 수요와 성장은 국가안보를 위한 국방기술이나 우주개발 등 국가정책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고흥은 먼저 우주항공 관련 연구·교육·체험시설을 확충해가고 국가 주도 우주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한 항공우주산업은 지정학상 수도권보다는 한반도 남단 고흥을 전략적 산업기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고흥·전남도·중앙정부의 협력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병행해서 더 빠른 접근성을 위해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을 비롯한 도로망 구축, 그리고 전문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주거환경, 이에 더해 매력있는 관광지로 조성해가는 디테일한 디자인도 필요하다.

/고흥=최봉환 기자
최봉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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