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변화의 선두주자가 돼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용규(47) 제16대 담양 대전농업협동조합장이 지난 3·8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역 조합장을 24표 차이로 꺾고 담양지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이자 젊은 조합장인 만큼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출마 전부터 주변에서 조합장 직위를 수행하기에 너무 어리다거나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최 조합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스스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출마를 다짐했을 때부터 대전농협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며 “조합원들 역시 젊고 힘있는 농협,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농협을 바라고 저를 선택해 준 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조합장의 선거운동 과정도 특별했다.

최 조합장은 “젊은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차별화하고자 했다”며 “SNS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실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방식이 어르신 유권자에게도 효과적일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역시 젊은 사람이 하니 다르다’는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조합 운영 부분에서도 젊은 감각을 살려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조합원들의 기대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최 조합장이 선거에 출마한 계기와도 이어져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담양 출신인 최 조합장은 2000년 농협에 입사해 약 22년 정도 근무하며 농협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환경과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최 조합장은 “거창한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농협이 변화의 선두주자가 돼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조합장은 공약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조성과 조합원 복지 확대 등을 내세웠다.

최 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해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조합원들의 수익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합원 복지 확대에도 힘써 장례용품 지원사업, 원로조합원 생신 지원 사업 등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농업협동조합은 조합원 1천360여명, 총 자산 1천256억원 규모이며 주로 수확하는 작물은 딸기와 벼다.

생산되는 딸기의 90% 이상은 공판장에서 판매되고 벼는 조합원이 수확한 산물벼를 농협에서 운영하는 벼 건조 저장시설을 통해 건조 저장해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 조합장은 “처음 출마를 다짐했을 때부터 생각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결같은 목표 아래 조합원들과 농업, 농촌에 지금 계시는 분들 모두와 함께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