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5일 “최근 목포 시내버스 회사 태원여객·유진운수가 제출한 경영 개선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난해 노조 파업 철회 당시 서명한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30일 경영 개선안을 시에 제출했다.

회사 측이 제출한 개선안은 노선 개편, 노선 폐지, 운행 차종 적정화, 대표이사 인건비 반납, 재무관리팀 파견 요구 등을 담고 있다.

노선 폐지는 300번 5대, 500번 7대 등 총 12대를 감차하고 현재 추진 중인 목포시 노선 개편 용역에 대해 협의를 거쳐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운행 차종 적정화는 대형 버스 4대를 중형 버스로 대체해 보험료·연료비를 절감하고 2개 사에서 지급받던 대표이사 인건비는 1개 사에서 수령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박홍률 시장은 “회사 측의 개선안이 목포시·시의회 요구, 시민 여론 등에 미치지 못해 수용할 수 없다”며 “10일까지 전문 경영인제 도입 등 용역 결과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또 “시가 재무관리단을 파견해 수입·지출 등 재무 분야의 회계를 총괄 관리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내버스 미운행과 관련해 ▲대표이사 대시민 입장문 등 발표 ▲가스 연료비 채무 미납액 24억원 자체 해결을 통한 조기 정상 운행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 사업 면허 취소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정해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