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 통해 큰 나눔으로 가는 길](5)나눔거리
낭만 여수 핫플레이스 ‘이웃사랑 실천’ 일번지로
여수낭만포차·종포해양공원 일대 ‘나눔거리’ 지정
착한가게 33개소 모여 나눔 광장 조성…기부 동참
2022. 11. 22(화) 20:06 가+가-

전남 사랑의열매는 지난달 13일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착한가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종포해양공원과 낭만포차 일대를 ‘나눔거리’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열었다. <전남 사랑의 열매 제공>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 거리 일대가 ‘나눔의 거리’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전남 사랑의열매가 창립한 지 24년 만에 처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상가(착한가게) 30여개소가 모여 탄생시킨 전남지역 나눔의 광장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곳 나눔거리는 꾸준한 기부를 실천한 착한가게들을 방문객들에게 알려 관광도시로서의 여수 위상을 높이고 나눔 문화를 확산·홍보하는 등 다각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2일 전남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착한가게 33개소가 모인 여수 종포해양공원과 낭만포차 일대를 ‘나눔거리’로 지정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착한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정기적으로 기부해 취약계층 등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다. 이 같은 가게가 30개소 이상 한 거리에 모일 경우 ‘나눔거리’로 지정된다.

전남에서 최초로 이 일대가 ‘나눔거리’로 선포된 데에는 지역 상인들의 따스한 나눔 정신이 녹아있다.

관광지인 여수낭만포차 일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방문객이 줄어들었다. 인근 상인들의 어려움과 경영난도 3년여간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여수를 찾는 방문객들이 차츰 늘어났고, 거리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은 여수낭만포차 상인들은 ‘어려울수록 도와야 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로 한곳, 한곳 기부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인근 상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실제 낭만포차 일대에서 시작된 나눔 실천은 종포해양공원 일대까지 확대됐고 나눔 활동을 지속하는 착한가게가 지난달 30개소를 넘어서면서 전남지역 최초로 ‘나눔거리’가 탄생한 것이다.

전남1호 ‘나눔거리’ 조성에 참여한 착한가게는 ▲여수낭만포차88번 ▲낭만포차2번 바다향기 ▲낭만여수밤바다 ▲낭만포차16번여수로포차 ▲거문도은갈치 ▲보물섬 ▲따뜻한 밥 한끼 ▲여수낭만포차100도 ▲해공삼합 낭만포차 ▲하멜포차 ▲오성회관 ▲여수낭만포차 44번 ▲낭만스테이 ▲미니스톱해양공원점 ▲내가머문펜션&호스텔 ▲낭만포차12번 ▲달달해 낭만포차 ▲여수야호스텔 펜션 ▲종화집식당 ▲돌문어상회 ▲13번 낭만포차 여수밤바다 ▲낭만24포차▲세븐일레븐여수 하멜등대점 ▲여수해랑 ▲GS25하멜등대점 ▲낭만포차99번 ▲퀴즈노스 해양공원점 ▲거북선 통통 ▲조선포차 ▲여수 사랑도 포차 ▲갯뻘소리낭만포차77번 ▲종화동 NO·1 ▲오동도식당 등 33개소다.

‘나눔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하멜전시관 풍차 뒤편에 설치됐는데,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진명소로서 자리잡게 됐고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나눔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나눔’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것으로 지역 상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지역 내 주요 관광명소 중 여수밤바다와 낭만포차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라며 “전남 최초의 나눔 거리 조성으로 낭만과 힐링이 있는 해양관광도시, 나눔과 희망이 가득한 명품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여수에 전남1호 나눔 거리를 조성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오늘 나눔 거리 조성에 적극 앞장서주신 33개의 착한가게 기부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나눔은 함께일 때 더욱 빛나는 것처럼 전남에 많은 가게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여수시 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 선정된 나눔거리는 ▲충남 천안 병천 순대거리 ▲의왕시 왕송호수 착한가게 나눔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선학동 음식 문화거리 ▲대구 병영 막창문화거리 ▲울산남구 착한웨딩거리 ▲경남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 등이다. 이 중 관광명소가 나눔거리로 선정된 것은 여수낭만포차·종포해양공원 일대가 유일하다. 기부문의는 061-902-6800로 하면 된다.

여수 종포해양공원과 낭만포차 일대가 ‘나눔거리’로 지정된 가운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치된 ‘나눔’ 조형물 앞에서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착한가게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 사랑의 열매 제공>



◆손준자 오성회관 대표(동문동자치협의회 위원장) “여수 관광명소 본보기로 나눔 활성화 모범 되고파”
-30여년 간 꾸준히 동네 어르신 보살피며 봉사
-주변 가게 참여 독려해 33곳 동시 가입 이끌어

“여수 관광명소로서 지역 상인들이 본보기가 돼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전남에서 최초로 동문동 해안공원 일대가 ‘나눔거리’로 선포된 데는 동문동 상인들이 평소 실천해오던 나눔과 봉사 정신이 기반됐다.

1990년부터 동문동에서 오성회관을 운영하는 손준자 대표는 2년여 전부터 동문동자치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나눔거리 조성에 있어 착한가게 33곳의 가입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구도심 특성상 노인 밀집도가 높은 동문동 일대의 상인들은 동문동자치협의회를 통해 평소에도 경로당 돕기나 노인잔치 행사 진행 등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30여년 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방문객이 줄어 상인들의 어려움과 경영난도 컸지만, ‘그래도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상인들은 똘똘 뭉쳤다.

이에 나눔활동을 지속하는 착한가게가 지난달 33개소 가입하면서 전남지역 최초로 1호 나눔거리가 탄생하게 된 것 이다.

또한 손 대표는 여수 동문동 지역 사람들과 모여 ‘오성 좋은 산악회’를 운영하며 한달에 두번씩 등산하며 쓰레기 줍기, 어르신 봉사활동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손 대표는 “동네 특성상 노인인구가 많아 평소에도 지역 어르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동문동 해안공원 일대 33개의 상가가 한꺼번에 착한가게에 가입한 것은 이 지역 상인들의 따스한 봉사정신이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면서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살고 있다”면서 “여수의 관광명소로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동문동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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