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광주시민 스마트폰 중독 심각
과의존 치료 2018년 2천275건→지난해 3천777건 급증
사회성·대인관계 악영향 유발… 적정 사용 교육 등 절실
2022. 09. 28(수) 20:31 가+가-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스마트폰이 필수매체로 일상 깊숙이 정착했지만, 적정 사용시간을 넘어 나타나는 신체·정신적 부작용을 막을 대비책이 준비되지 않아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온전히 성장하지 않아 충동을 억제하기 힘든 유아·청소년 등이 스마트폰 과의존 부작용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에 맞는 적절한 교육과 사용 안전망 시스템 구축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28일 광주 스마트쉼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 스마트폰 중독프로그램 이용건수(과의존 치료)는 2018년 2천275건, 2019년 3천275건, 2020년 3천609건, 2021년 3천777건, 2022년(1-8월) 2천724건 등 총 1만5천660건이다.

연평균 3천132건의 중독프로그램이 가동된 셈이다.

스마트쉼터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이 편리한 삶의 수단을 넘어 절제의 범위를 넘어선 중독의 매개체로 침투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인용한 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자 6천834명(만 13세 이상 남녀) 중 70.3%는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했다.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10대는 97%에 달했으며, 20대와 30대도 각각 92%와 85%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보고, 40대와 50대 역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각각 84%와 70%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OTT 서비스 이용률도 69.5%로 스마트폰 일평균 이용 시간은 170.3분, 3시간 이상이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빠르게 침투해 전 연령대의 필수매체로 자리 잡은 가운데 편리성을 넘어 과의존 현상을 일으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중독)은 개인의 삶에서 다른행태보다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현저성’, 이용자의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조절실패’, 이용으로 인해 신체·심리·사회적 부정적결과를 경험하는 ‘문제적결과’로 진단할 수 있다.

사회성 저하와 대인관계의 부정적 영향과 더불어 목·척추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집중력 저하와 수명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유아·청소년 등의 이른 과의존현상은 집중력 저하와 더불어 사회성 형성을 방해해 성장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쉼센터 이용자 중 유아·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잠재적·고위험군은 2018년 1천188명, 2019년 1천550명, 2020년 1천764명, 2021년 1천922명, 2022년(1-8월) 1천449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여가시간을 외부에서 보내기 보다 미디어 등 스마트폰 시청을 통한 놀이문화가 자리잡았고,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스마트폰의 중독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풀이했다.

남근순 인터넷중독전문상담사는 “시민들은 여가시간을 외부에서 보내기 보다 동영상 시청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기게 됐다”면서 “이런 문화현상과 더불어 코로나로 스마트폰의 과의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해 스마트폰 중독이 늘어나는 실태”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적절한 사용을 조정하기 위해 광주에는 스마트쉼센터가 2005년 개설, 이후 2009년 중요성이 인정돼 국비로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상담자를 유아·아동·청소년·성인으로 구분해 ▲진단 ▲심리검사 ▲관찰 및 분석을 거쳐 일반 사용자군과 고위험사용자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한다. 이를 토대로 전문 상담사를 통해 치료와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스마트쉼센터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필수매체로 자리잡으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 증가 등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전 연령층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유아·청소년 층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뒷받침이 되는 적절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이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자율적인 조절능력을 상실했다 느끼는 경우 망설이지 말고 스마트쉼센터(1599-0075)에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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