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 1만500원 ‘金추’…소비자·상인 ‘한숨’
양동시장 소매가 기준 전년 동월比 55% ‘급등’
무·쪽파도 ‘쑥’…“가을배추 출하돼야 하락 전망”
2022. 09. 26(월) 20:24 가+가-

배춧값 고공행진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등 관련 업계가 물량 조달을 위한 산지 추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후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동에 경매된 배추가 진열돼 있는 모습. /김애리 기자

“쌈 채소로 배추는 꼭 챙겼는데, 이제 엄두도 못 내요. 김장 준비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에 최근 태풍까지 겹치며 생산량이 감소,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원을 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김장철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상인들 역시 높은 가격과 물량 확보 어려움 등을 토로하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고랭지 배추 1포기는 1만500원에 판매됐다. 본격적으로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한 달 전(7천684원)보다 36%, 1년 전(6천750원)과 비교할 때 55% 상승한 가격이다.

김칫소에 들어가는 재료도 급등했다. 같은 날 양동시장에서 고랭지 무 1개 가격은 지난해(2천100원)보다 90% 높은 4천원에, 쪽파 1㎏도 지난해(6천500원)보다 32% 비싼 8천600원에 각각 거래됐다.

급등한 배춧값에 김치 제조 업체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북구에서 김치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39) 사장은 최근 제품 판매가를 최대 37%까지 인상했다.

박 사장은 “품질 좋은 배추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추 한 망 10㎏ 기준으로 김치를 담궜을 때 기존보다 재룟값이 2.5배는 더 들어가는 거 같다”며 “기존 고객들을 생각해 가격을 크게 올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5㎏·10㎏ 상품의 경우 판매하면 적자라 배춧값이 안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업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포장김치 업계 1위인 대상은 10월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키로 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 15일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수준 올렸다.

다만 다행인 것은 이달 말을 시작으로 준고랭지 배추와 가을 배추가 잇따라 출하됨에 따라 본격 김장철에는 배추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배추 공급 전망을 내놓으며 10월부터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10월 중순부터는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데 최대 주산지인 호남지역의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배추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초까지 비축 물량 3천t 시장 공급 계획을 제시했으며 정부는 배추에 이어 무·고추·마늘·젓갈 등 주요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다음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배추 품귀 현상에 대형마트 등에서는 물량 확보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강원도 태백농협 등 2곳에서 배추 물량을 수급했으나 올해 강원도 지역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 확보했다. 롯데마트도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에서 수급하던 물량을 예년보다 40% 가량 늘렸으며 절임배추 사전예약도 평년 대비 한 달여 앞당겨 오는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진행한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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