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마약 재배·투약 등 적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3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남면과 화정면 섬마을에서 양귀비와 대마를 몰래 재배한 주민 30명을 적발하고 양귀비 347주를 압수 폐기했다.

여수해경은 섬마을 내 대마와 양귀비 밀경작 행위가 끊이지 않아 해마다 전담팀을 구성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여수에서 최근 3년간 마약류범죄 적발건 수는 2019년 19건, 2020년 29건, 2021년 22건으로 총 70건에 달했다.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허가 없이 재배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검찰청 예규에 의해 50주 미만의 양귀비 재배는 형사입건 없이 압수해 폐기, 재배농가를 계도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주민 대다수가 약용식물로 민간요법에 좋다고 알려진 양귀비를 50주 미만 소량 기르거나 양귀비 씨앗이 텃밭으로 날려 자생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류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는 소량이라도 가정에서 재배가 금지되는 만큼 양귀비를 목격하거나 의심될 경우 해양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광주에서도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후반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씨 등 3명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21일 사이 광주 광산구 월곡동 소재 A씨의 거주지에서 3차례에 걸쳐 환각성분이 혼합된 합성마약 ‘야바’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거주지에서 마약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이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선 마약과 투약에 사용되는 도구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5년 전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인 점을 토대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진행해 왔다. /오복·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