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의 입당원서 명부 유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경선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지역 내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 사퇴와 제명,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 사퇴와 무공천 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위원회 박창호·최기동 고문을 비롯한 부위원장, 김휴환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 전·현직 목포시의원 등은 28일 오전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원이 국회의원 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원이 의원이 지난해 여름 시·도의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전남도당에 입당원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지 말고 지역위원회를 통해 접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한 범죄이며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및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지역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입당원서를 지역위원회를 통해 접수하도록 한 점으로 볼 때 보좌관만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역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원이 의원은 불과 2년여 동안 목포시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 줬다”며 “목포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목포지역 무공천을 요구했다.

박창호 고문은 별도 발언을 통해 “입당원서를 전남도당에 직접 접수하지 않고 지역위원회를 통해 접수하도록 지시한 지역위원회는 목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이한 의도를 갖고 있었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전남도당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식 예비후보를 경선 배제하고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임은 29일 오전 김원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김원이 국회의원 사퇴·민주당 제명 요청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김 의원을 목포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