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7일 “전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수중문화재 보존 처리와 수침목재(바다, 강에서 나온 목재) 상태 진단·분석 기술 개발을 위해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 추진 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학술·기술 정보 교류, 연구 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중문화재에 적용 실험을 거친 후 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0년부터 신안선 표면에 부식물이 생성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신안선에 사용된 철제 못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목재 내 철 부식물 제거와 중화 처리 관련 연구를 시행했다.

올해부터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다목적 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비파괴적 방법으로 신안선 상태를 진단하고 효과적인 제거 방법을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안선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수중 발굴한 선박으로 지명을 따 신안선이라 부르고 있다. 하나로(HANARO)는 1995년 국내에서 건설된 연구용 다목적 원자로로 하나 밖에 없는 연구용 원자로라는 의미다.

방사선 중 하나인 X(엑스)선은 다양한 문화재 진단 조사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수침목재 분야에는 적용 사례가 드물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협약을 계기로 수침목재 보존·복원 분야의 과학적 기술 체계를 확립하고 수중문화재 보호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