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치러지는 목포신협 임원 선거를 앞두고 일부 입후보자들이 불평등 선거를 주장하며 호소문을 배포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목포신협은 지난 6일 (비)상임이사장 1인, 부이사장 1인, 이사 6인, 감사 2인을 선출하는 임원 선거(24일 실시 예정)를 공고했다.

목포신협은 공고문을 통해 임원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이사장은 선거인 30인 이상 50인 이하, 나머지 임원은 선거인 15인 이상 25인 이하의 선거인 추천을 받아 제출토록 했다.

그러나 일부 입후보자들이 불합리한 투표 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권태 이사장 입후보자 등 9명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목포신협은 지난해 10월 임원 선거 규약을 개정해 선거인 명부 배포를 금지하고 참관인 제도를 삭제했다”며 “유권자 명부를 목포신협에만 비치하고 본인이 유권자인지 아닌지 확인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명부 복사나 사진 촬영을 물론, 현장에서 명단을 적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인 명부가 특정 후보에게만 유출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런 깜깜이 선거는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선거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전형위원 제도 역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목포신협 선거에는 전형위원이라는 이상한 제도가 있는데 전형위원들은 이사장 1인, 부이사장 1인, 감사 2인, 이사 6인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후보들의 자격 검증(전과 유무 등 선거법에서 정하는 자격 유무)을 위한 전형위원은 필요하겠지만 노골적으로 한 쪽 편을 드는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이사장이 측근들로 이사·감사진을 구성해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속셈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부패한 선거 제도는 부패한 목포신협을 만들 수 밖에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목포신협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