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최근 순천부읍성 남문터광장 일원에서 개최한 2021 순천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 & 제1회 순천자치박람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은 직접민주주의 선도도시 순천시가 지방자치제 부활 3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제1회 순천자치박람회와 함께 추진했다.

페스티벌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추진단이 스스로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 기획부터 진행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생태도시 미래를 위한 ‘노플라스틱 도시만들기’ 100인 원탁토론과 민주주의 새싹 캠프, 24색 주민자치 배움터는 성숙한 직접민주주의 선도도시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허석 시장과 개그우먼 김리하가 진행한 고민공감 토크는 부부, 연인, 모자 등이 함께 출연해 박장대소할 일상 속 고민을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방식으로 풀어내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다.

시민 아이디어 정책 마켓은 공모를 통해 총 37건의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 1·2차 평가 후 본선에 오른 7건의 시민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시는 이현의씨의 ‘중앙동 시민사물함 설치’를 금상으로 선정하고 150만원을 시상하는 등 4개 정책 아이디어를 330만원에 구매했다.

순천부읍성 남문터 광장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을 하늘에 수놓은 우산 풍경에 감탄하면서 연자루 인근에 설치한 동백꽃 포토존도 인기를 끌었다.

자유로운 시정 참여 활성화와 소통 확대를 위한 직접민주주의 디지털 플랫폼 ‘순천e민주정원’도 첫선을 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순천시의 다양한 직접민주주의 정책 전시회, 여순 10·19사건 역사관, 플라스틱 방앗간, 어린이 놀이터, 체험 프로그램 및 프리마켓 등이 운영됐다.

오천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씨는 “정책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다”며 “하지만 편견을 깨고 시민 모두 즐겁게 참여한 행사가 돼 매우 뜻깊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시민이 시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갖는 주체자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