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면의회 변천사’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암군의회는 19일 “1950년대 면의회의 역사적 자료를 수집해 사료집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영암군 면의회 변천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최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암군의회는 올해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아 의회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고 되돌아 보는 사료집 제작 필요성에 공감, 영암군 면의회 뿌리 찾기에 나섰다.

이에 지난 7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해 1952년부터 1961년까지 면의회 구성 현황, 면의원 임기, 선거 관련 자료, 소속 정당, 연령 등 자료 수집과 면의회 구성 당시 지방선거 관련 사회적 분위기 등을 수집했다.

법령 및 보존자료 수집 뿐만 아니라, 국가기록원·국회 도서관·지방의회 관련 책자 등 직접 현장을 방문해 1950년부터 의회와 관련된 시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등 면의회 자료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면의회 변천사는 총 3장으로 구분해 제1장에는 영암군의 역사를 근대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고 위치·지리적 특성, 읍·면 행정구역 변천 과정 등 지역의 주요 현황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제2장은 한국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발전 분야로 근대 이전 지방자치·지방행정과 근대의 지방자치·지방의회를 시대적으로 구분해 기록했다.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의 지방자치·지방의회 주요 내용을 수록했다.

제3장은 영암군 면의회 출범·발전 분야로 ▲제1대부터 제3대까지 면의회 시대적 배경과 의미 ▲전국과 전남의 시·읍·면의회 의원 선거 투표 현황 ▲11개 면의회 구성 현황(성명·연령·정당·직업) ▲지방의회 운영 개회 횟수와 회의 일수 ▲제3대 의회 해산까지 다양한 자료가 수록돼 있다.

군의회는 면의회 변천사 2차 연구용역을 추진해 국가·지방기관·도의회에 보존된 면의회 자료와 1950년대 전남·광주 주요 언론보도 내용 검색, 기관·읍면·주민이 보유 중인 면의회 관련 자료 등을 추가 수집할 계획이다.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지방자치 역사로 밝혀지지 않고 묻혀버릴 뻔한 내용들을 찾아 기록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1952년에 시작된 최초의 지방의회와 1991년부터 실시한 현 기초의회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자료로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영암군 면의회는 제1대(선거일 1952년 4월 25일, 임기 1952-1956년), 제2대(선거일 1956년 8월 8일, 임기 1956-1960년), 제3대(선거일 1960년 12월 19일, 임기 1960-1961년)까지 운영됐다. 11개 면의회는 140명 의원 정수로 영암(14), 덕진(12), 금정(14), 신북(13), 시종(13), 도포(12), 군서(13), 서호(12), 학산(12), 미암(12), 삼호(13)로 구성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