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 개교 600주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졌다.

영암향교는 13일 “최근 향교 교정에서 민족 교육의 장으로서 유구한 역사를 기념하는 영암향교 개교 6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동평 군수와 강찬원 군의회 의장, 최남호 전교를 비롯한 향교·유림제위, 각 문중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암군의 정신 문화 유산 뿌리를 지키고 있는 영암향교 창건 600주년을 축하했다.

최남호 향교전교는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600년, 더 나아가 천년이 지나도록 영암향교가 이어져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여러 유림 원로와 유림제위들의 뜻을 받들어 영암향교 발전을 이룩하는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동평 군수는 “향교는 유교의 숭고한 정신과 철학적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 오면서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현 세대들에게 큰 교훈과 울림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향교는 1420년(세종 2)에 영보역이 있던 역리에 창건돼 달량진 왜변 이후 1603년(선조 36)에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으며 1985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126호로 지정됐다.

향교(鄕校)는 고려와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으로 유교 교육과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역할을 했으며 영암향교 600주년 기념 비문은 영암 유림 박준섭씨가 글과 글씨를 썼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