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관이 최근 상주작가(용창선 문학박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목포문학아카데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식 목포시장을 비롯해 임점호 전남예총 회장, 이순희 목포·신안예총 부회장, 유헌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장, 강해자 목포문인협회장, 아동문학가 김재용 시인, 고정선 율격회장 등 50여명의 문학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김종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향 목포의 위상과 목포문학박람회 진행 사항 및 박람회 유치로 인한 효과가 2년 후 아시아 문학박람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 전 행사로 목포문협 시낭송가 김희정 시인이 이날 특강 강사인 이지엽 경기대 교수의 ‘해남에서 온 편지’라는 시를 거문고 연주 소리에 맞춰 구수한 해남 사투리로 낭송,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도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 이사장이기도 한 이지엽 교수는 ‘세계인이 놀라는 한국의 운율’이란 주제 강의를 통해 “한국문학에서 시는 민족의 성쇠를 같이 해온 대표적 문학 장르”라며 “고대가요, 신라 향가, 고려 속요, 조선의 가사나 시조가 대표적 시가였고 개화기에는 신체시·창가·개화기 시조·사회등(社會燈)가사의 전통장르가 공존했으며 근대 자유시 생성에 이어 현대시로 발돋움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지엽 교수는 1982년 한국문학 100만원 고료 신인상에 시 ‘촛불’ 外,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일어서는 바다’가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으로 씨앗의 힘, 샤갈의 마을, 다섯 계단의 어둠, 시조집으로 해남에서 온 편지, 떠도는 삼각형, 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연구서로 한국 현대문학의 사적 이해, 한국 전후시 연구, 21세기 한국의 시학, 현대시 창작강의, 현대시조 창작강의 등이 있다.

이 교수는 성균문학상, 평화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중앙시조대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