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주시교육감·전남도교육감 등의 선거 판세는 현역 단체장의 행보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의 상향 도전과 재판 결과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인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자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구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인물과 새 얼굴이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역대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내년 6·1 지방선거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그리고 광주(5곳)·전남(22곳) 27곳 시·군·구와 시교육청·도교육청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편집자주

고흥군수 선거는 무소속 현역 군수와 민주당 후보 간 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무소속 송귀근(64)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준비하는 입지자는 공영민(67)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김학영(69) 전 고흥경찰서장, 박진권(49) 전남도의원, 송영종(65) 전 순천부시장, 송형곤(57) 전 전남도의원, 장세선(68) 전 고흥군의원 등 6명으로 압축된다.

송귀근 군수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2018년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이 사라지면서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송 군수는 현역 프리미엄에 다양한 소통 행정,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미래비전 1·3·0 플랜(예산 1조원, 군민 1인당 소득 3천만원, 인구감소 0)을 추진, 살기 좋은 고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도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송 군수에게 패한 공영민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7급 행정직으로 출발해 23년간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며 고위직까지 올라선 만큼 전문성이 최대 장점이다.

김학영 전 서장은 7급 공채 전국 수석, 입법고시·행정고시 합격 이력을 갖고 있다. 재무부, 전남도, 국회사무처, 청와대, 경찰청 등 다양한 공직 근무 경험을 자랑한다.

박진권 도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군민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 등에 주력하며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서면 출신인 송영종 전 순천부시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남도 투자정책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동안 군민과 직접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여 왔다.

송형곤 전 전남도의원(9·10대)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정치적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장세선 전 고흥군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7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과 3선 농협조합장을 역임한 데다, 고흥군 기독교연합장로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 내 지지층이 만만치 않다./김재정·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