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 권분운동이 참좋은 지방정부협의회가 개최한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우수 시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31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대회에 응모한 91개 지자체 중 허석 순천시장을 포함해 우수시책으로 선정된 12개 기초지자체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순천시의 권분(勸分)운동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반찬·라면 등 맞춤형 꾸러미 ‘권분상자’를 배달하는 운동이다. 나눔을 권장하는 범시민 운동이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시민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부운동이다.

권분운동은 관내 자원봉사단체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각 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순천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았다. 마스크 권분, 착한 임대료 운동, 권분 가게, 어깨동무 가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인 나눔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우수 시책에 선정됐다.

허석 시장은 “나눔을 함께 실천한 29만 순천시민 모두에게 수여된 상”이라며 “앞으로 권분운동이 순천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 선도 모델로 퍼져 코로나19를 조기 극복할 수 있는 ‘행동백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