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합계출산율이 0.97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는 0.71명으로 전국 평균 0.72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호남·제주지역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세종과 함께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전남도내 합계출산율은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진군 1.47명, 해남군 1.36명, 장흥군 1.26명, 함평군 1.2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합계출산율 평균은 0.72명이지만 광주는 0.71명으로 전국 13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 대비 16.4%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동구 0.78명, 광산구 0.77명, 북구 0.71명, 남구 0.69명, 서구 0.59명 순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 연령대(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다.

광주·전남지역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 35-39세, 25-29세 순으로 높았다. 평균 출산연령은 광주 33.2세, 전남 32.9세로 나타났다.

출생 성비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광주 103.7명, 전남은 101.1명으로 두 지역 모두 남자아이가 많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중 첫째아 비율은 광주 56.8%, 전남 53.6%이었으며 셋째아 이상 비중은 광주 8.5%, 전남 11.5%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광주·전남 모두 첫째아 비중은 증가했으나 둘째아와 셋째아 비중이 감소해 다자녀를 출산하려는 가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광주 출생아 수는 광산구(1천917명), 북구(1천856명), 서구(1천27명), 남구(831명), 동구(541명) 순으로 많았고 전남은 순천시(1천389), 여수시(1천121명), 광양시(827명), 목포시(815명) 등이었다.

사망자는 전남 1만9786명, 광주 8천866명,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은 전남 11.0명, 광주 6.2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는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들었다.

광주는 5천169건, 2천399건으로 2022년 대비 각각 5.4%, 1.7% 증가했으며 전남은 6천157건, 3천517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0.4%, 1.3% 감소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