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목포대·순천대 통합대학의 국립의과대학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지난 22일 정부에 추천한 것을 설명하고 2026학년도 국립의대 신설 및 정원 배정 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성 정책실장과 장 사회수석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합의를 높이 평가하고 통합대학의 국립의과대학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만나 의대 설립 지원을 건의하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과 근거법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조기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소멸 최대 위기 지역인 전남이 비교우위 산업인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의 권한을 이양받아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김민석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도 연쇄 면담을 갖고 현안과 국고 추가 확보에 국회 차원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김동일 예산실장과 예산실 주요 국장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국회 증액 대상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전남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지난 8월 정부안에 지난해보다 3.4%가 증가한 8조9천억원이 반영됐다”며 “전남이 지역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대도약의 성장 축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분야별 국회 증액 반영 건의 사업은 첨단 전략 및 에너지산업 분야의 경우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 설계비 20억원, 친환경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생산, 제조 기반 구축 사업비 22억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 산단 구축 사업비 8억원, 미래에너지반도체 산업지원 플랫폼 구축 14억원 등이다.

지속가능한 농림·해양 분야는 인공지능(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연구용역비 3억원, 국립 김산업 진흥원 건립 연구용역비 2억원, 간척지 활용 블루푸드 수산 종합단지 조성 설계비 15억원 등이다.

이 밖에도 케이(K)-디즈니 조성을 위한 인력양성 및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비 154억원,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14억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SOC와 관련, 김 지사는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SOC는 지역 형평성을 고려한 공정한 사업비 배분이 필요하나 2024년 예산, 2025년 정부안의 경우 많이 부족하다”며 “지역 핵심 사업을 계획 기간에 완공하기 위해 사업비 1조원 확보가 필요하다. 국회 심의 과정서 3천억원 이상 증액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은 “전남 현안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