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스타브랜드'를 키우자]화순 수만리커피·무등산 바우정원
‘한국의 알프스’ 무등산 자락 ‘뷰 맛’ 일품이네
코로나19 장기화 속 힐링공간 광주 근교 핫플레이스 각광
전남 11호 민간정원 ‘무등산 바우정원’ 완성도 높아 인기
2021. 05. 20(목) 19:52 가+가-

무등산 자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화순 수만리커피와 무등산 바우정원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 도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연간 10만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가 높다. 기암괴석과 야생화를 보존하면서 가꾼 테마 별 정원은 전국 민간정원 중 완성도가 높아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김애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이 대세인 시대. 지친 일상을 힐링할 수 있는 광주 근교권에 핫플레이스가 있다.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수만리 커피(사장 안수만)다.

광주에서 화순 수만리 방향으로 굽이진 길을 가다 보면 아담한 ‘수만리커피’ 팻말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여느 커피숍과 다른 바 없다는 생각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금세 바뀐다.

문을 열고 한 발짝 나아가면 무등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멋진 뷰(View)가 일품이다. 누리꾼들은 이 곳을 ‘한국의 알프스’라 부른다. 넓은 공간과 바깥으로 나가면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산자락에 걸린 구름과 하늘을 구경하면서 직원이 손수 내려주는 커피와 각종 차 맛은 입과 눈, 마음까지 즐겁게 한다.

하늘이 내려준 형언할 수 없는 풍광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간 10만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친 마음 속 산책을 위해 모여든다.

수만리커피는 산 중턱에 위치해 숲 속의 카페처럼 ‘빈티지’하게 설계됐다. 이 건물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인위적인 개발·훼손을 싫어하는 안수만(32) 수만리커피 사장의 부친인 안국현(65) 수평커뮤니티 대표의 철학이 담겨 있다.

35년 전 화순 수만리에 정착한 안국현 대표는 이 공간에서 임산물을 판매하다 3-4년 전 수만리커피숍을 열었다.

이 건물은 설치미술가가 직접 설계하면서 이색 공간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의 사랑방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평일 200명, 주말 600-700명이 찾는 등 수만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안 대표가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 수평커뮤니티는 산림 자원을 이용한 임업의 6차 산업을 건축·정원·공연문화 등과 접목해 산림휴양, 체험, 치유, 교육 등 관련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힐링과 웰빙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림자원 활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평커뮤니티는 산림자원을 재정비하고 기반시설 확충 및 임산물 재배 등 소득 사업을 전개해 산림의 공익적인 기능을 달성하고 지속적인 경영을 통한 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만리커피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곳은 따로 있다. 커피숍 밑으로 내려가면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무등산 바우정원’이 바로 그 곳이다. 전남도 제1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바우정원은 자연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테마별 야생정원을 갖추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완성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안 대표의 진면목이 정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을 보기 위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늑하고 탁트인 풍광이 일품인 화순 수만리커피숍(사진 위)과 무등산 바우정원 중 커다란 바위에 생존하는 이끼류를 키우는 이끼 정원(사진 아래).

바우정원의 특징은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다습한 환경 속에서 커다란 바위에 생존하는 이끼류를 키우는 이끼 정원을 비롯, 편백정원, 제1야외공연장, 제2야외공연장(도토리공연장), 제3야외공연장(갤러리), 수평계곡, 정원 내 석구조물, 탐방로 등 바우정원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만리커피, 바우정원, 야영장은 향후 각 10만명 씩 연간 총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순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남 민간정원 중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받는 바우정원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3-4년 후에는 국내 대표 민간정원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안 대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유명 예술 작가 등의 조력을 받아 테마 별 정원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자갈 등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지형을 최대한 살려 바위를 돋보이게 하면서 탐방로를 개척한 게 바우정원의 특징이다. 야영장도 인기가 높아 방문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더불어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코로나19 창궐 당시 관내 집단생활 시설에 살균제 등 방역품을 전달하고 6월엔 수만리 경로당 4곳에 TV, 소파, 김치냉장고, 보일러 교체 등 500만원 상당을 후원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됐다.

안국현 대표는 “수만리커피와 바우정원, 야영장을 아우르는 산림복합문화치유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바우정원이 완성되면 수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안국현 수평커뮤니티 대표 “자연과 공존하는 산림복합문화 치유공간 만들겠다”
화순 수만리를 사랑하는 안국현, 안수만 부자(父子)가 ‘수만리커피’ 팻말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안수만 수만리커피 사장, 오른쪽 안국현 수평커뮤니티 대표.

“수만리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제 아들 이름이 안수만입니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수만리에서 딴 이름이에요. 얼마나 수만리에 애착을 갖고 있는 지 알겠죠.”

안국현 대표는 숲을 사랑하는 임업인이다.

35년 전 지인의 소개로 화순 수만리의 매력에 빠져 삶의 터전을 직접 가꾸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안 대표는 “화순 수만리는 광주권에서 도시 접근성이 좋고 산간오지의 매력이 있다”며 “이 곳에 처음 살기로 마음 먹었을 때만 해도 도로 사정이 열악해 승용차가 들어오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곳에 정착해 두릅, 산약초 등 임산물을 채취하면서 화순 수만리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안 대표는 기암괴석과 야생화가 공생하는 울창한 숲을 관련한 사업을 구상했다. 바로 ‘무등산 바우정원’이다. 17년 전부터 독특하고 차별화된 ‘꿈의 정원’ 조성을 준비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개발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다.

안 대표는 “내 마음 속 바우정원 공정률은 60%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남에게 쉽게 공유할 수 없다”며 “남은 40%의 공정을 마치는 3-4년 후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바우정원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우정원의 독특한 콘셉트는 안 대표의 아이디어와 수많은 예술작가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 대표는 “수만리커피 건물부터 바우정원의 테마 별 작품에는 유명한 예술작가의 도움과 전담 직원들의 도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안 대표의 향후 목표는 수만리커피와 바우정원, 야영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산림복합치유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바우정원은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공연장을 구비하고 있고 각종 세미나, 야외 결혼이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활용 가치를 강조했다.

안 대표의 아들은 임업후계자, 딸은 정원 관련 대학에 재학 중이다.

아들 안수만씨는 “아버지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남다른 열정을 배우고 있다”며 “이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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