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유자의 체코·베트남 수출이 최근 2년 새 8배 가까이 급신장했다.

고흥군은 28일 “최근 두원농협에서 고흥유자 신규 수출시장 진출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원인터내셔널, NH농협무역, 전남도농업기술원 등 수출업체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고흥유자 10t 체코 수출 상차식과 더불어 고흥유자 수출 업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행사로 진행됐다.

고흥군은 2019년 8월 송귀근 군수를 단장으로 고흥유자 수출 촉진단을 구성해 유럽, 동남아, 홍콩 등 4개국 현지 마케팅을 실시, 원인터내셔널 등과 690만달러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28일에는 NH농협무역과 100억원 규모의 고흥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원농협에서 생산된 유자차는 수출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마케팅을 실시, 협약 전인 2018년 6.7t의 유자차가 수출되던 체코 시장에 원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해 53t을 수출해 8배 늘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베트남 시장 또한 협약 전 12t에서 NH농협무역과 협약 후 83t을 수출해 7배 상승했다.

고흥군은 협약사들과 함께 현지 시장을 선점한 일본 ‘유주(Yuzu)’에 맞서 ‘고흥유자(Yuza)’라는 프리미엄 고유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럽시장 수출량이 400t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아마존, 웨이디엔 등 온라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협약사들과 함께 이탈리아, 터키, 싱가폴 등 현지 오프라인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원시현 원인터내셔널 대표는 “고흥군과 함께 기존 한인시장이 아닌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 체코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도 고흥유자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귀근 군수는 “수출 협약이 홍보를 위한 수단이 아닌 가시적 수출 성과로 나타나 고흥유자 생산농가와 업체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해 세계에 고흥유자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전남도농업기술원 팀장은 “전남도와 고흥군이 협력해 고흥유자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유럽 시장 공동마케팅을 전개해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