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관내 섬이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가고 싶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목포시가 어촌뉴딜300사업, 상수도 해저관로 매설, 국도77호선 연결도로 개설, 해양관광리조트 조성 등 거주지·관광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매력 넘치는 섬’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포 앞바다에는 달리도, 외달도, 율도, 고하도, 장좌도 등이 자리잡아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있다.

목포시는 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 어촌뉴딜300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달리도·외달도(2019년), 율도(2020년), 고하도(2021년)가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관내 모든 유인도서가 어촌뉴딜300사업 대상 지역이다.

달리도와 외달도에서는 ‘달리도항·어망촌항 슬로우 아일랜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총 134억원을 투입, 어촌·어항현대화사업을 통해 달리도항과 어망촌항 등 환경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특화사업(102억원)으로 외달도 바다자연정원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달리도와 외달도를 바다 위로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연도교 설치가 주목받고 있다. 달리도항 선착장 정비가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오는 12월 전체 사업이 마무리된다.

시는 총 123억원을 투입하는 ‘율도항 어촌뉴딜300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율도1·2구 선착장 개선사업 등 어촌·어항현대화사업(49억원)과 함께 복합커뮤니티 힐링센터 조성, 해수욕장 정비 및 오토캠핑장 조성 등 특화사업(74억원)을 진행한다.

고하도는 용오름 둘레길의 거점이 될 ‘고하도 어촌스테이션 조성’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123억원을 투입해 고하도항·응박개항 환경정비 등 어촌·어항현대화사업(42억원), 용오름 마을(주민복지공간) 조성, 고하도 트레킹 스테이션 조성 등 특화사업(81억원)을 추진한다.

섬 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생활용수와 교통 인프라도 획기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하수 수량 감소와 염분 유입 등으로 인한 도서지역 주민의 생활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17년부터 도서지역 상수도 해저관로 매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182억원을 투입해 북항-장좌도-율도(1차)를 잇고 율도-달리도(2차)를 연결한 뒤 달리도 육상 구간(3차)에 상수도관을 매설할 계획이다. 상수도관 길이는 총 14.8㎞(해저 4.8㎞, 육상 10㎞)다. 현재 1차 87%, 2차 35%, 3차 90% 공정률로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도77호선 연결도로 개설 사업은 도서지역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도77호선 일부 구간인 신안 압해부터 목포 율도·달리도를 거쳐 해남 화원까지 13.49㎞를 해상교량(1.68㎞), 해저터널(2.73㎦), 육상도로 등으로 연결한다.

전액 국비(4천820억원)로 추진되며 2019년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율도, 달리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해양관광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섬 전체를 관광지로 환골탈태하는 총 1천497억원 규모의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해양레저시설과 리조트(231실)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19년 7월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토목 부문을 착공해 오는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반 시설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도서지역 해저관로 매설 사업 1차분의 일부 구간인 북항-장좌도(1.3㎞)가 지난해 10월 연결돼 수돗물이 통수됐다. 경사식 선착장이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복합다기능 부잔교도 올해 안에 완공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각 섬의 개성을 부각시키면서 주민 생활여건과 관광인프라를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갖는 불편을 줄이면서 주민 삶의 질·소득 향상, 관광객 편의에 최우선을 두고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