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고흥군을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으로 지정했다.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은 드론 시스템 실용화·사업화 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감항증명, 비행허가, 비행승인 등 각종 규제를 면제 또는 간소화하는 사전 규제 완화 제도다.

고흥군은 국내 최대 규모 드론 시범 공역을 보유하고 있고 실증 공역의 경우 민간 비행항로와 중복되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공역 내 고도제한에 영향을 주는 장애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으로 인구 밀도가 낮아 실증항로와 충분히 이격돼 있는 점도 타 지역과 차별화된다.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 지정으로 고흥군은 드론 시범공역과 항공인프라를 연계해 드론 기업이 적기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드론 기업 유치로 이어져 군 드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2022년까지 2년간 총 12억원을 투입, 1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중대형급 무인기 비행통합실증, 유인섬 장거리 물자 수송, 초광역(비가시권) 방역 실증 등 3개 실증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대형급 무인기 비행 통합실증은 군사현장 경계 및 화재현장 등에 투입될 기체 중량 150㎏ 초과 드론 실증사업이다. 민간기업 3개사가 참여해 특별감항증명 절차 완화를 통해 고흥 항공센터, 고흥만 일원에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유인섬 장거리 물자 수송은 다수의 유인섬을 보유하고 있는 고흥군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중형급 드론택배 실증사업으로 민간기업 5개사가 참여해 비가시권과 야간 비행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초광역(비가시권) 방역 실증은 민간기업 2개사가 참여해 비가시권 및 야간비행 전면 허용을 통해 방역을 실증함으로써 코로나19 및 가축질병 바이러스 등 방역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소독방역 서비스를 창출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국토부 도심항공(UAM) 운항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테스트베드 조성사업’ 대상지로 고흥군이 지정됨으로써 군 드론산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송귀근 군수는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 지정을 통한 드론 관련 규제 완화를 바탕으로 드론모델 상용화·사업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흥을 국내 최대 드론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드론기업 집적시설인 드론특화 지식산업센터를 오는 8월 준공할 예정이며 항공센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무인 항공 영농 기술 특화 농공단지 등 드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