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명문 학교법인 문태학원(사진)이 개교 80주년을 맞아 전남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공모전은 민족자존과 교육구국의 건학 이념에 맞춰 개교 80주년을 빛낼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명실상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사학 문태학원의 개교 80주년을 맞아 ▲문태학원의 미래상을 형상화한 엠블럼 ▲개교 80주년의 의미와 비전을 담은 캐치프레이즈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된다.

학교교육공동체와 전남 교육가족의 많은 참여를 위해 홍보 방법도 다양화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동문을 대상으로 2월 10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며 결과는 2월 26일 문태고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1930년대 초 목포에는 한국인을 위한 학교가 초등 2개교, 중등은 실업학교만 있었다.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는 초등과 중등이 병설된 학교였으며 정규 중등학교는 한일공학제(韓日共學制)로 운영된 실업학교 뿐이었다. 순수 한국인만을 위한 정규 중등학교가 없었다.

그러나 1930년대 목포부의 발전 상황을 감안할 때 중등학교는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고(故) 송원 문재철 선생이 3·1정신을 계승해 꺼져가는 민족혼에 불길을 당겨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 자주 독립을 실현하는 길은 오직 교육이 최선이라 확신하고 민족자존과 민족적 긍지를 지닌 유능한 한국인을 교육하고자 했다.

애써 모은 돈을 헛되게 쓰지 않고 민족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중학교가 없던 목포에 답 33만7천323평과 전 42만6천234평, 그리고 염전 5만5천144평 등 당시 100만원이 넘는 사재(社財)를 투자해 문태중학교를 세웠다.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아 실천한 민족교육과 향토교육의 개척자였던 셈이다.

문익수 문태학원 이사장은 “학교법인 문태학원의 80돌을 맞아 기억하고 경축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 등 학교 공동체를 넘어 지역사회, 더 나아가 전남교육공동체가 문태학원의 80돌을 함께 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문태학원에서 배출된 천용택 전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박광태 전 광주시장,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종식 목포시장, 김산 무안군수, 임택 광주 동구청장 등 수많은 인사들이 현재 사회 곳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또한 현재 문태학원은 AI융합 중점학교, STEAM융합교육 선도학교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할 역량을 기르는 인재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