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도서관 상주작가인 용창선 시인이 지난해 12월 ‘실용 글쓰기’ 책자를 펴내 글쓰기 초보자와 글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과 외부로 옮겨 다니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상주작가와 글벗들이 합심해 글을 모으고 교정을 거듭한 결과, 소중한 성과물을 얻게 됐다.

용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공모해 문학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서관 문화 산책’, ‘재미있는 실용문 쓰기’, ‘문학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 강의를 진행했다.

용 시인은 상주작가로 7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작가와 함께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생각을 공유한 글벗들이 자신들의 농축된 사고로 사상·감정을 노래한 개물성무(開物成務)의 ‘실용 글쓰기’ 책을 발간했다.

책의 전반부 문학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서관 문화산책에선 상주작가의 시와 수필 외에 실용문(초대장, 메시지, 비문, 수상, 시평, 서평 등)을 실었고, 후반부 글벗(20명)들 세상 역시 비슷한 형태로 분류해 게재했다.

그는 발간사에서 “책자에 실린 글들이 엉성하고 설익은 내용이겠지만 격려와 채찍이 함께 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글쓰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용 시인은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세한도歲寒圖를 읽다’로 당선된 이래 중앙문단과 목포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율격 동인으로 공동시집 4권을 발표했다. 또한 실용 글쓰기 책자 1권에 이어 실용 글쓰기 2권도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연화도蓮花圖’로 2020 시조시학 젊은 시인상 수상에 이어, ‘에코의 서재’로 ‘다층’이 뽑은 2020 올해의 좋은 시조 1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그는 ‘윤선도의 한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고 교사, 전문대 교수, 목포문화원 강사, 상주작가, 금연강사 등 교단과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목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