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실업급여 지급액 3천억 육박 역대 최대
지난해 1-11월 지급액 2천863억원 전년比 38.6%↑
2021. 01. 14(목) 20:15 가+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광주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3천억원을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12월을 제외한 1-11월 지급액만을 합한 것으로, 12월 통계 수치와 합산 될 경우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지급액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실업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수급자격 신청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 EIS 고용행정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98억4천여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1.7%(35억5천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한 금액은 2천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6%(798억5천여만원) 늘었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 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1-11월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18만2천962명으로 1년 전보다 30.2%(4만2천511명) 증가했으며, 지급건수도 15만3천175건에서 20만2천187건으로 31.9%(4만9천12건)급증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이처럼 구직급여 지급액 급증한 이유는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고용충격으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이 기간 수급자격 신청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10월부터 구직급여 지급 기간을 확대하는 등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한 것도 지급액 증가에 한 몫 거들었다.

실제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출불황과 내수침체 등의 여파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제한 등 조치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도소매·숙박·음식점의 폐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11월 광주지역 수급자격 신청자 수는 3만2천552명으로 전년 대비 16.4%(4천600명) 상승했다.

업종별로 수급자격 신청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천272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5천146명), ‘건설업’(4천665명), ‘도매 및 소매업’(3천459명), ‘숙박 및 음식점업’(2천22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수급자격 신청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714명 늘어나 타 업종에 비해 신청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장기화된 불경기로 기업에서 채용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신규구직건수는 9천929건으로 신규구인인원 6천680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많은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나쁨을 반영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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