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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가 들려주는 '광주의 노래'](13)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지구는 어떤 의미인가?

2021. 01.13. 19:28:20

작곡가 이승규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겨운 한 해로 기억 남을 것이다.

전 세계는 팬더믹 상태로 들어갔고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정지상태로 보내야 했다. 공연을 하는 나 역시 굉장히 힘든 한 해를 맞이했다.

연초에 계약됐던 공연과 사업은 모두 취소, 축소됐고 그나마 진행한 공연 또한 연말이 돼서야 숨통을 틀 수 있었다.

현재도 2020년의 연장선이다.

코로나 확진자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으며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이제 일상이 돼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감과 답답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고, 경제사정은 좋지 않아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2021년은 지구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시점이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재앙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를 봐도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과 긴 장마, 현재는 한파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한반도에서 지구 온난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 속도로 증가할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에 비해 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증가, 가뭄의 심화를 의미한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2070년대에는 한반도 대도시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대에 속할 것이라는 기후위기를 보여준다.

2009년 발표된 기후 위기 시계에서 한국은 10시47분을 나타냈다. 이는 24개국의 평균인 10시37분보다도 빠른 수치로 매우 위험한 상태를 뜻한다. 이 지수는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별 이산화탄소 농도, 기온, 식량, 에너지, 각국 정부의 위기관리 수준 등 6개 요소를 통합해 측정한 것이다. (출처, 다음백과)

기후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평균온도는 19세기 산업혁명 때 비해 0.9도 높아진 상태라고 한다.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이미 상승한 온도로 인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또 해수면은 19세기에 비해 59㎝ 상승했고, 강수량은 20%나 증가했다. 그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공존 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지구가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을 하고 있다. 인류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는 재앙에 가까운 삶을 살 것이 분명하다.

예술가로서 지구와 환경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줄지 고민을 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구상하고 작곡하고 있는 곡이 있다. 이 곡은 6월 5일 환경의 날에 초연 할 예정이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라는 제목으로 작곡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냥이 어려워져 동족을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된 북극곰, 모래의 온도상승으로 인한 암수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로 분석된 바다거북, 밀렵으로 인해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되고 있는 검은코뿔소 등.

곡은 멸종위기에 처해있거나 멸종이 되어버린 동물을 주제로 선정했으며 마지막 곡은 ‘인간’ 또한 멸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 곡 구성은 1곡 백두산 호랑이, 2곡 북극곰, 3곡 자이언트 팬더, 4곡 검은 코뿔소, 5곡 상괭이, 6곡 반달가슴곰, 7곡 바다거북, 8곡 인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8곡 인간에서는 관객이 가져다 준 쓰레기를 모아 피아노 안에 집어넣어 이상해져버린 상태로 연주하는 즉흥 퍼포먼스로 구성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생각한 아름다운 소리인 지구가 인간의 쓰레기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예술가는 사회의 방향과 깨달음을 주는 선구자이다. 그래서, 어느 분야보다 파급력이 강하고 메시지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재난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해, 올해만큼은 우리에게 지구는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이승규·광주작곡마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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