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17일 “유자가공 전문 기업인 한성푸드영농조합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5억원(국비 4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식품소재 반가공 산업 육성을 통해 농업과 식품 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와 수급 조절은 물론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한성푸드영농조합법인은 반제품(당절임)과 유자 과즙 형태로 국내외 식품기업 및 프랜차이즈 점에 소규모(국내 기업 10개소, 해외기업 4개소) 공급했다.

공모사업을 통해 유자 생과 추출, 농축, 살균, 충진 등 식품소재 산업화 시설이 도입되면 유자소스, 유자음료, 유자주스, 유자오일, 유자향료, 유자식초 등 연계 상품으로 소재화해 국내 B2B 시장은 물론 해외 다변화 시장에서 고흥유자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성푸드는 국내 차류 업계에서 최첨단 가공공장 및 시설장비 특허를 보유하고 해썹(HACCP)시설, 말레이시아 이슬람 (JAKIM), 할랄(HALAL), 이스라엘 코셔(KOSHER), 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등 국제 인증으로 최고의 가공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고흥유자는 전국에서 57.9%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지만 나무 수령이 오래 돼 생산기반 여건 약화와 맞물려 인구감소, 고령화, 수확기 홍수 출하에 따른 원과 품질관리 문제를 겪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다국적 글로벌 식품회사들과 수출 경쟁 등 어려움이 있지만 유자 산업 도약을 위해 생산농가, 가공업체, 행정이 함께 유통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