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지역 등 3개 단체는 17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로 발표했지만 노점상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점상들은 지자체 요구에 따라 장을 펴지 않았음에도 이번 지원 대책에는 제외돼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점상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생계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점상들도 국가적 재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함께 하겠다. 2차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노점상의 경제활동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6일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광주시지회와 광주시 노래업협동조합 소속 노래방 업주 160여명은 시청을 찾아 이용섭 시장 면담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업주들은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광주시가 영업 손실을 보상하고, 노래방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또 업종 전체가 아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업장만 영업 제한과 시설폐쇄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업주들은 “유흥주점이 휴업에 들어갔을 때 노래방도 자발적으로 생업을 포기하고 휴업을 결정했다”며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노래방을 왜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느냐”고 항의했다.

이밖에 지난 11일에는 광주태권도협회 등이 시청을 찾아 집합금지 조치 완화 등을 촉구하는가 하면 지난 10일에도 스크린골프장, 필라테스, 풋살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시청을 찾아와 항의하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