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부주산공원 내에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6일 “시민들의 도시공원 및 체육활동 복합기능을 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부주산 옛 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놀이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도시민의 다양한 문화 활동과 정주환경 변화에 따라 부주산공원 재정비에 대한 다양한 시민의식과 민원요구 사항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반려동물을 동반해 산책하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개물림 사고 등 갈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분리공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반려동물이라는 호칭도 자연스러워지고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면서 함께 운동하고 쇼핑하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다.

목포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현재 5천800여마리이지만 실제로는 7천-8천마리에 이를 것으로 목포시는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목포시는 반려동물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반려동물놀이터를 조성키로 했다.

부주산공원에 조성되는 반려동물놀이터는 3천500㎡의 면적으로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견과 중소형견 놀이터를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 전용 놀이시설, 놀이터 내에서의 반려동물 간 갈등·사고 등에 대비한 격리장 시설, 배변을 위한 마킹장 등 반려동물 시설과 양육자를 위한 의자, 그늘막 등 쉼터·편익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울타리와 주차장 및 관리사무소 등 부대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 동물과 양육자 모두 편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놀이터는 26개소이며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광양시 중마공원에 280㎡ 면적으로 조성해 문을 연 바 있다.

시는 이달부터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반려동물협회, 유기견협회, 강아지모임 등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착공,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김동호 목포시 공원녹지과장은 “부주산에 반려동물놀이터가 조성되면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놀이터가 조성되면 반려동물 양육자들에게 지역 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