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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 전남도 또 다른 난관 봉착
정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 파업 예고 대략 난감
金 지사 동·서부 모두 필요 언급에도 집안싸움 격화

2020. 08.05. 20:04:00

오랜 숙원사업인 지역 의과대학 유치에 성공한 전남도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대략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순천, 목포 등 동·서부 간 집안싸움이 커지면서 중재역할을 하는 김영록 지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의대 설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 연말 보건복지부에서 구체적으로 정원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구체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의료 파업이 돌출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은 신중모드다.

도는 의료계가 반발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4천명의 의료진 증원 계획은 전남 의대 설립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현실에서 유치 명분은 지극히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고령화와 도서지역 등 긴급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곳이 많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대와 대학병원 설치가 시급하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창궐시 치료하는 음압병상이 있는 대학병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기에 절실하다.

도가 엄중 대응을 천명한 정부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인 셈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며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의사 수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강행 수순이지만, 반대로 당초 계획에서 정원 축소 등 만일의 경우도 가정해야 하는 만큼 전남도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이 의료체계 왜곡을 가중한다며 오는 7일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공의들과 별개로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역시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전남도는 의료계 반대에 맞물려 의대 정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유치 활동을 해왔던 동·서부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높은 때문이다. 자칫 소지역주의를 구실 삼아 ‘없던 일’이 될 소지도 염두에 두고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실제 김 지사는 동·서부 2곳 설치를 위해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중앙부처에 100명 이상 정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대로만 된다면 말처럼 최적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50명 이하일 경우에는 사실상 한 곳에서만 의대를 운영해야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순천, 목포는 서로 의대 설립 최적지임을 홍보하며 사생결단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의 고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의료계의 총파업은 전남 의대 설립과는 또다른 사안이다”며 “파업에 대비해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22개 시군 보건소 및 공공의료기관과 비상협력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전남지역에 대한 의대 정원 배려를 요구하고 있는 바, 동·서부간 소모적인 경쟁을 그만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임채만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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