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선박 산업을 선점하고 미래 목포먹거리 3대 전략산업의 큰 축으로 설정해 관련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대양산단(上)과 목포신항. <목포시 제공>

목포시의 핵심 미래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산업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정부의 그린뉴딜과도 일치되는 산업이어서 목포시가 관련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지역은 지난해 11월 국가지정 제1호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지정됐다. 정부의 단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방침을 지역 실정에 맞는 벨트화 개념으로 설득해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일원이 지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산업 추진에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

대양산단과 신항 배후부지의 에너지 특화 기업에 지원되는 공공기관 우선 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해상풍력산업 기자재 및 부품 생산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서남해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맞춰 목포시는 신항을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신항 배후부지 및 대양산단을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생산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성사업이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지원부두 1선석(300m, 철재부두 3만t)과 배후단지(26만7천㎡)에 2천174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또한 대양산단에는 원활한 해상풍력산업 추진을 지원할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이 구축된다. 플랫폼에는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센터, 입지 조사 발굴센터, 통합관리센터 등이 들어선다.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전, 전남도 등이 참여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총 사업비 300억여원을 투입한다. 올해 정부 3차 추경에 연구개발 사업비 30억원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목포 남항에는 전기 등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는 선박을 연구·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올해 4월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이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5년 동안 450억원(국비 268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까지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및 실증이 완료되면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차도선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어선 등 다른 선박에 대해서도 전기추진선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선박 신산업은 선박의 건조(조선업), 활용(해운업), 기자재(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시스템 운영·관리(배터리 충전, 유지·보수, 모니터링) 등 연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선박에 이어 친환경 선박에 들어가는 대체연료 연구개발, 실증, 테스트베드(5년간 500억원 규모, 2021년 정부예산 72억원 반영) 등을 구축해 정부의 그린뉴딜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배치, 후속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연료 선박시장에 대응할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기관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목포시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시 재정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그동안 목포는 기존 산업 기반이 취약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선박 산업을 선점하고 미래 목포먹거리 3대 전략산업의 큰 축으로 설정해 지난 2년 동안 꼼꼼히 준비한 만큼 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의 중심, 그린뉴딜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