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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광주 동구 동명동 가보니
‘코로나 동네’ 오명에 손님 ‘뚝’…상인들 한숨소리만
인근 요양시설 코호트 격리 해제 앞두고 ‘긴장감’
상인들 “매출은 줄고 최저임금 올라 휴업도 고려”

2020. 07.16. 18:20:31

최근 광주 동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동명동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상인들이 경영난을 호소 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점심 무렵 한산한 동명동 식당가 모습.
“동명동이 이렇게 한산한 것은 처음 봅니다. 코로나19 동네로 낙인찍힌 것 같아 착잡한 심정입니다.”

광주의 대표적 카페거리인 동구 동명동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다 동구지역 어린이집, 종교시설, 오피스텔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동명동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탓에 휴업 및 폐업을 고려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16일 점심 무렵 방문한 동구 동명동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시간이면 식당마다 손님이 가득해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옮겨야 하거나 줄을 서서 대기하던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나 상가들도 눈에 띄었다.

상가 곳곳 입구에는 ‘우리 모두를 위한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건강하게 코로나 이겨내요’, ‘저희 가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해충방역 소독전문 업체로부터 코로나19 소독완료 일시를 알리는 스티커도 부착됐다.

또 다른 식당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당분간 휴업합니다. 건강하세요’ 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예약하지 않은 손님 및 상담문의는 불가능하다는 출입제한 푯말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동명동에 위치한 요양원(CCC 아가페 실버타운)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해오던 5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일대는 적막감마저 맴돌았다.

현재 해당 요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코호트 격리(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 된 상황이다.

이 요양원에는 33명(직원 12명·입소자 21명)이 상주중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게 되면 17일 정오께 코호트 격리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요양원 입소자들이 고령인데다 기저질환을 겪고 있는 고위험군 대상자로 분류된 만큼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과 뒤늦은 증상 발현 등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인근의 상가와 주택가에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동명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7)씨는 “최근 동명동에 위치한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 손님이 더 줄어든 것 같다”면서 “지난 2월부터 코로나 사태로 5개월째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해 당분간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자영업자 정모(50)씨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최근에 최저임금도 올라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한 손님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동명동 식당에 방문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지금 들어온 저 손님이 혹시 확진자는 아닐까’ 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를 비롯한 일선 자치구는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등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님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것이 관건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동구는 매주 금요일은 구내식당을 닫고, 공무원들이 관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하는 등 골목상권 살리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요양원 코호트해제 전에도 소독, 방역을 진행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골목상권이 침체되지 않도록 다방면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승지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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