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난해부터 ‘맛의 도시’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음식점의 위법행위가 끊이질 않아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가 및 축종의 거짓표기를 비롯,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표시하지 않은 업체가 관계기관에 잇따라 적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8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일 서울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불룸에서 한국외식업협회 회장과 회원, 한국관광협회회장과 회원, 중앙언론사 및 여행작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맛의도시목포’ 선포식을 가졌다.

목포시는 이 자리에서 “전국 최고의 농수산물 집산지이자 풍부한 식재료로 남도음식의 정수인 목포음식에 대한 우수성과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음식을 통한 목포 관광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코자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목포시의 의지와는 달리 일부 위법 음식점들이 관계 기관에 잇따라 적발돼 ‘맛의도시 목포’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목포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법을 적발한 건수는 쇠고기 축종거짓(한우 둔갑) 7건, 국가명 거짓 7건, 돼지고기, 두부, 배추 등 국가거짓이 17건 등 총 31건에 이른다.

목포수산물품질관리원도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우렁생이 국가거짓 1, 낙지·오징어 등 원산지 미표시 21건 등 총 22건을 적발했다.

이처럼 위법한 음식점들이 계속 적발되고 있지만 목포시는 자체 선정한 으뜸맛집의 품질과 서비스를 점검하기 위한 암행조사 미스터리쇼퍼 운영 등을 실시하며 위생감시원 수준의 역할만 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맛의도시 선포 이전에 상도덕 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운동부터 선행돼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업소 교육이나 수시 암행점검, 목포사랑운동, 목포외식업지부 실천결의대회 등을 통해 위법 행위가 없도록 상도덕 의식 함양에 힘쓰겠다”고 해명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