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신당’ 17일까지 무조건 통합
통추위원들 “분열 거듭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
대안신당 일각선 ‘손학규·정동영 2선 퇴진’ 요구
2020. 02. 11(화) 19:14 가+가-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왼쪽부터),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통합추진 1차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은 17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키로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3당은 17일까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조건없는 통합을 하기로 했다”면서 “3당 통합이 실현된 이후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3당 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서 “협치와 분권, 공정과 정의, 실용과 민생만을 이야기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당이 되자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정치다운 정치를 하지 못하고 분열을 거듭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환골탈태와 심기일전의 자세로 미래세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분열과 분열을 거듭한 점에 대해 이유와 원인을 떠나 깊이 반성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은 경제를 살리고 공정사회를 만들어낼 대안정치 세력의 등장을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범호남 개혁 지지자들에게 선택지를 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에 우리가 선택지를 주지 못하면 많은 분이 정당투표에 기권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도부 구성, 통합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불거질 경우 실제 통합 논의는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대안신당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도부에서 물러나는 ‘2선 퇴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안신당 장병완 의원은 통합의 3대 원칙으로 ▲분열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의 반성과 성찰 선행 ▲기성정치권의 세 확장이 아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통합 ▲현 지도부 등 주요당직자 및 중진의원 일체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도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지도부의 기득권 포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회의원들과 각 당 지도부를 향해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통합 선언까지는 빨리할 수 있지만, 상대 당들이 지도부나 지분 문제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디테일에 악마가 있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하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호남신당’으로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뭐를 지향하는지도 모르겠고, 뭐 때문에 통합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갈라질 때는 뭣 때문에 갈라졌고, 이제 다시 통합한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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