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된 대한민국 ‘맛의 수도’ 목포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년간 국비 포함 1천억원이 투입되는 관광분야 최대 사업으로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 관광이 비약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올해 대한민국의 입맛을 사로잡은 목포의 맛을 세계화하는데 주력한다.

시는 올해 초 이미 조직 개편을 통해 전담조직으로 맛의도시팀을 확대 개편하고 글로벌 맛의 도시 목포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대한민국 최고 남도 맛의 본원인 목포의 맛을 기본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맛을 더해 목포를 전 세계인이 찾는 미식여행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목포의 맛과 음식문화의 전문성을 키운다. 목포음식과 외식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고찰을 통해 목포 음식의 세계화 및 음식산업 발전 방향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음식을 관광자원화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한다. 목포 음식을 주테마로 하는 음식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한편, 전국 목포 요리 경연대회(가칭) 및 전문가 활용한 단품메뉴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수용태세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는 전남수묵비엔날레,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 대회 등 목포가 국제행사의 주무대가 되는 해로 외국어 메뉴판 제작·보급 및 음식관광 홍보물 제작, 목포음식 체험행사 등 외국인을 위한 음식관광 편의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글로벌한 미식도시 수준에 걸맞는 외식문화 조성에도 주력한다. 영업주 친절·위생 교육, 우수 외식업 전문가 육성, 입식테이블 지원, 철저한 으뜸맛집 관리 등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지역과 환경에 맞는 건강한 음식문화를 추구하는 슬로푸드의 가치는 목포음식 문화에도 담겨 있다. ‘오래갈 미래의 도시, 슬로시티 목포’에 걸맞게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목포만의 특성을 담은 슬로푸드 발굴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는 맛 하면 목포라는 말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며 “모두가 인정하는 목포의 맛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목포 맛의 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하며 목포의 빼어난 맛을 전국에 알리고 맛 브랜드를 선점했다. 이후 다양한 맛 여행 마케팅과 음식점 관리로 목포를 찾은 관광객 대상 만족도조사에서 ‘맛’이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