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지대 통합, 노선·방향이 중요”
5·18민주묘지 참배 “국민의당 지지자들에게 사과”
“실용적 중도정당 만드는데 온 힘” 새출발 의지 다져
2020. 01. 20(월) 19:35 가+가-

무릎 꿇고 참배

귀국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지난 20대 총선에 국민의당으로 녹색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과 함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을 찾아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안 전 의원은 20일 권은희,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안 전 의원은 헌화 및 분향 이후 윤상원 열사, 박관현 열사 묘에 참배를 하고 민주의문 앞에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지난 총선 이후 국민의당은 중도세력 통합으로 개혁적 보수였던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등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열렬했던 호남 민심을 등지게 했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영호남 화합, 그리고 국민통합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안 전 의원은 “호남의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역사의 고비마다 물줄기를 바로잡는 옳은 길을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고, 서운해하셨을 것이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호남이 두 번 속냐’라는 강한 비판과 진정성이 없다는 광주시민들의 지적에 대해 안 전 의원은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에 대해 사과드리려는 목적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구상하고 있는 중도정치 정당도 국민의당처럼 호남을 기반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내외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난 뒤가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동의를 구하고 함께 결정해서 제가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대안신당을 비롯해 호남에서 제3지대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인데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노선이 맞다면 많은 분들에게 힘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새보수당 등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연대와 관련해선 “이합집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가야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러 다시 귀국했고, 간절한 마음,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설득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숨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고 남겼다./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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