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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새긴 장준하 선생 항일대장정
은암미술관, 내달 2일까지 이동환 작가 초청 ‘가슴에 품은 돌베개’展
장준하 서거 44주기 추모 판화전
13일 작가와의 대화·30일 체험도

2019. 08.12. 18:02:35

이동환 作 ‘칼로 새긴 장준하’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해방 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장준하(1918-1975) 선생을 기리는 전시가 마련된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다음달 5일까지 이동환 작가를 초청, 장준하 서거 44주기 추모 판화전 ‘가슴에 품은 돌베개’전을 개최한다.

한국화를 전공한 이동환<사진> 작가는 우연히 장준하 선생의 자전적 항일 수기 ‘돌베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2년8개월 동안 200개의 주요 장면들을 목판에 새기는 작업을 해왔다.

광복군 3대 회고록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돌베개’는 1971년 4월30일 장준하 선생이 ‘사상계’를 펴내던 ‘사상사’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여러 번 간행됐다. 사실 ‘돌베개’라는 말은 창세기 28절 10-15절에 나오는 야곱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준하가 광복군이 되기 위해 일군을 탈출할 경우 아내에게 남기기로 한 암호였다고 전해진다.

전시에서는 이동환 작가가 장준하 선생의 항일대장정을 새긴 목판화 135점을 비롯해 원판, 드로잉, 회화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그의 목판화를 따라가다 보면 한 판, 한 판 숨을 몰아쉬며, 철조망을 뛰어넘고, 목 놓아 애국가를 부르며, 험준한 파촉령을 넘어 임시정부의 충칭으로 가는 여정을 담아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그의 작업은 80-90년대 이후 명맥이 흐려져 가고 있는 ‘목판화’라는 장르가 동시대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픈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시기간 중 13일 오후 3시 이동환 작가의 작업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를 연다. 오는 30일 오후 3시 작가와 함께하는 목판화 체험(선착순 20여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대행사 참가신청은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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