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도기박물관이 2018 영암방문의 해와 월출산국화축제를 맞아 현대도자특별전 ‘도자, 새로운 모색’展을 오는 26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현대도자특별전은 현대도자의 영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실험정신의 결과물로서 오늘날 도자작품에 나타난 특정한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문연욱, 이인숙, 이호상, 황재원 작가는 기능을 중시하는 전통도자의 개념을 거부하고 탈(脫)기능 및 조형성을 강조하며 회화나 조각, 건축 등 다른 장르와의 연계는 물론 금속, 유리, 목재 등 점토가 아닌 이질적인 소재와의 접목 등 도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도자문화의 전개에서 새로운 원리의 발견과 응용을 통한 변화의 움직임은 고대부터 지속돼 왔다. 특히 영암은 통일신라시대에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인 구림도기가 출토(국가사적 제 338호, 구림도기가마터)된 곳으로, 구림도기는 새로움을 추구해 온 고대 도공의 경험과 탐구의 결과물이며 이는 현대도자의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전통도자가 전통사회의 사상과 생활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면 현대의 도자문화는 현대인의 달라진 의식과 삶을 투영하는 사회현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며 “현대의 도자는 전통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능 이외에도 재료나 구조적인 특성, 더 나아가 첨단매체를 활용하는 등 조형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