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 조명
호기심과 몰입…서로 다른 인체 탐구
치열한 경쟁 속 성취와 스트레스 짚어
노년의 신체 변화·조력자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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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2강좌가 지난 13일 오후 7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구지훈 국립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천재의 몸은 건강했을까’를 주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을 통해 몸과 마음, 나이 듦의 의미를 짚었다./이연상 기자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2강좌가 지난 13일 오후 7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구지훈 국립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천재의 몸은 건강했을까’를 주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을 통해 몸과 마음, 나이 듦의 의미를 짚었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에서 미술사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구 교수는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해 역사와 미술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는 2016년 귀국 후 처음 강연한 곳이 광주였다고 소개하며 “광주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일정을 바꿔서라도 꼭 오는 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두 거장을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에 빗대며 서로 다른 예술관을 설명했다.
구 교수는 “레오나르도는 자연의 비밀 등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도구로 예술을 활용했다”며 “미켈란젤로는 예술가로서 인간의 몸이 가진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끝까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몸을 가장 잘 표현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몸도 잘 돌봤을까”라고 원우들에게 물었다.
구 교수는 레오나르도가 해부를 통해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은 물론 노화와 죽음의 원인까지 탐구했고,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그리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장시간 작업한 고통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을 소개하면서 “건강한 경쟁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장하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년의 신체 변화에 대해서는 미켈란젤로가 젊은 시절과 만년에 제작한 ‘피에타’를 비교했다. 그는 이상적인 인체가 가늘고 쇠약한 모습으로 바뀐 것을 단순한 기량 쇠퇴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젊었을 때의 예술관과 88세에 깨달은 예술관은 다르다”며 “몸이 변하고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두 천재도 나이가 들고 건강의 변화와 경쟁의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삶의 방향을 생각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원우들은 건강한 나이 듦의 의미를 짚은 구 교수의 강연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이날 창조클럽 아카데미는 막을 내렸다.
/이연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