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은 했는데 수사는 언제…광주중수청 과제 산적
간부 부임지 연휴 직전 통보에 인사 혼선
예산·관사·월세 지원 기준도 아직 미확정
사건 이관도 아직…본격 수사 착수 지연
임은정 “시민 양해…가능 범위 부분 가동”
예산·관사·월세 지원 기준도 아직 미확정
사건 이관도 아직…본격 수사 착수 지연
임은정 “시민 양해…가능 범위 부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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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06(화) 20:06 가+가-
지난 2일 출범한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인력·예산·주거 등 초기 시스템 부족으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전남·광주·전북뿐만 아니라 제주까지 수사를 전담하는 새 조직이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체계 안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은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광주지방중수청으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은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곳이다. 큰 방에 수십개의 책상과 사람이 있다고 해서 시스템이 정비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흡한 개청 준비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중수청의 정상 가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최선을 다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청과 서울청 등을 둘러본 상황도 전했다.
그는 “현재 여건을 감안하면 한두 달 안에 조직을 정상화하기도 쉽지 않다. 예산 관련해서도 지난 연휴 계속 본청 차장, 지역 청장들과 지속적으로 상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준비 부족은 광주청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중수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5급 이상 간부들은 부임지를 연휴 직전인 지난주 목요일에 통보받았고, 연휴 기간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금요일에 휴가를 쓰고 광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타 지역에서 광주로 발령받은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관사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월세 지원 대상과 규모, 관련 예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다. 거주 대책 마련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일부 직원들도 고시원을 알아보는 등 당분간 저렴한 숙소에서 지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수사 업무 역시 아직 시작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
임 청장은 “검찰에서 광주중수청으로 넘어올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장 일부만 알고 있을 뿐, 이관될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소청에서 따로 넘어온 사건도 이날 오전 기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직 전체가 완비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가능한 범위에서 일부 기능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본청 및 다른 지역청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전북·제주까지 관할함에 따른 원거리 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출장조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이 불편한 게 아니라, 공무원이 불편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수요나 지역 주민 요구에 따른 지청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본청 단위나 지역 주민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중수청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전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는 그는 “세상이 쉽게 변하지 않더라도 흔들림 없이 씩씩하게 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갈 길이 여전히 먼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용 후보자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김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된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가 알기로는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바 없고 결재 도장도 다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고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검찰청이 왜 폐지됐는지 생각해야 하고, 중수청에서는 다시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
전남·광주·전북뿐만 아니라 제주까지 수사를 전담하는 새 조직이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체계 안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은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광주지방중수청으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은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곳이다. 큰 방에 수십개의 책상과 사람이 있다고 해서 시스템이 정비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흡한 개청 준비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중수청의 정상 가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최선을 다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청과 서울청 등을 둘러본 상황도 전했다.
그는 “현재 여건을 감안하면 한두 달 안에 조직을 정상화하기도 쉽지 않다. 예산 관련해서도 지난 연휴 계속 본청 차장, 지역 청장들과 지속적으로 상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준비 부족은 광주청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중수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5급 이상 간부들은 부임지를 연휴 직전인 지난주 목요일에 통보받았고, 연휴 기간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금요일에 휴가를 쓰고 광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타 지역에서 광주로 발령받은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관사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월세 지원 대상과 규모, 관련 예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다. 거주 대책 마련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일부 직원들도 고시원을 알아보는 등 당분간 저렴한 숙소에서 지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수사 업무 역시 아직 시작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
임 청장은 “검찰에서 광주중수청으로 넘어올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장 일부만 알고 있을 뿐, 이관될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소청에서 따로 넘어온 사건도 이날 오전 기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직 전체가 완비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가능한 범위에서 일부 기능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본청 및 다른 지역청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전북·제주까지 관할함에 따른 원거리 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출장조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이 불편한 게 아니라, 공무원이 불편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수요나 지역 주민 요구에 따른 지청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본청 단위나 지역 주민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중수청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전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는 그는 “세상이 쉽게 변하지 않더라도 흔들림 없이 씩씩하게 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갈 길이 여전히 먼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용 후보자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김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된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가 알기로는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바 없고 결재 도장도 다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고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검찰청이 왜 폐지됐는지 생각해야 하고, 중수청에서는 다시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오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