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가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의 고립감과 불안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22일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RISE사업단은 광주 지역 31개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과 장애인 707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건강 증진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힐링 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이 커져 호응을 얻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사회적 돌봄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36.1%인 804만가구에 달할 만큼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호남대 RISE사업단은 9월8일부터 10월30일까지 노인시설 651명, 장애인시설 56명 등 총 31개 시설, 707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을 융합한 식생활 교육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과 정서적 불안 해소를 위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교육 프로그램이 끝난 후 기관과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만족도는 97.4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만족도’ 항목은 9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이용자 특성과 시설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긍정적인 반응의 주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육시간’과 ‘재참여 의사’가 98점으로 높았고, 특히 노래와 함께 하는 체험형 교육이 신체적·정서적으로 불편함을 갖고 있는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강명희 참뜻 주·야간보호센터 시설장은 “찾아가는 힐링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요리 활동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지원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제평 호남대 RISE사업단장은 “대상자의 인지·신체 기능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교육의 효과성과 지속 운영의 필요성이 확인됐다”면서 “신체·정서적 문제로 사회활동이 어려운 이들을 일상생활에서부터 건강한 습관을 지키고 이를 통해 사회 참여가 가능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