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마지막 매몰자도 수습됐다. 사고 발생 45시간여만이다.

13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붕괴 사고 현장에서 A(50대)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12시31분께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붕괴 사고 전 배관 작업을 하던 인부로 파악됐다.

이로써 소방 당국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인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마쳤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종 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2층 옥상이 무너져 지상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이 연달아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잔해에 매몰됐는데, 앞서 2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A씨 구조에 앞서 이날 오전 1시41분께 철근 작업자 B(60대)씨를 구조했으나, 그도 시신으로 수습됐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이 끝난 만큼 광주경찰청은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과 노동청은 이날 공사 관련 6개 업체(8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으며 8명에 대해선 출국 금지를 신청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사고 당일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중대수사팀 21명과 과학수사대·강력계 피해자보호팀 15명 등 3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그러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는 15일부턴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기존 전담팀에 3개 수사팀을 더해 총 62명 규모로 운영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사고 초기부터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안재영·서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