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청년 농업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미래 농업을 선도할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한다.

10일 장흥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스마트팜을 지자체가 조성해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함으로써,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유도하고 스마트 농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된다.

공모 선정에 따라 장흥군은 국·도비와 군비를 포함해 총 214억원의 공공 예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8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연계해 생산과 유통, 에너지가 하나로 통합된 첨단 농업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대덕읍과 회진면 일원의 염해 간척지로, 이곳에 총 25㏊(스마트팜 단지 20㏊, 유통 시설 5㏊) 규모의 인프라가 조성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와 연계해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을 실현하고, 전략 작목 생산 기반을 확충해 입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앞으로 공모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초로 예정된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을 위한 현장 평가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장흥 농업의 체질을 바꾸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첨단 시설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생산부터 유통, 에너지까지 연결되는 통합형 스마트농업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