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1년째다. 올 한해 한국은 정말 숨 가쁘게 돌아갔다. 12·3 계엄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아슬아슬한 국민의 투쟁과 대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열려고 하는 새 정부의 역동적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우리는 빛의 혁명이란 이름으로 국민의 힘으로 쿠데타를 막고 정권교체에 성공해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물론 아직도 내란과 반민주세력들의 척결과 단죄는 진행중이며 반동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최악의 경제로 치닫던 윤석열 정권의 실정은 쿠데타로 차라리 단기에 끝나는 것이 고마울 정도로 정상을 되찾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JP 모건은 한국의 주가지수가 기본은 5천에서 강세일 경우 6천까지도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불공정 요구에 윤석열 정권이었다면 다 내주고 국가 파산이 염려되었을 것이었는데 새 정권이 최선의 방어를 해낸 것은 천만 다행이었다.

올해는 정말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에서 얼마나 소중하며 경제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증명한 역사적 시간이었다.

연초 강기정 광주시장은 경총 조찬강연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중요하며 그것을 자신은 ‘데모노믹스(Demonomics)’라고 언급했던 적이 있다.

데모노믹스라는 말은 합성 신조어로 볼 수 있는데 민주주의(Democracy)와 경제(Economy)를 합친 말이다.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는 시장의 철학이었는데.

이에 대해 필자는 데모노믹스는 단순히 두 용어를 합친 개념을 넘어 ‘민주주의의 원리와 시민의 주권을 경제 운영의 중심에 두고, 지역 균형·공공성·기회평등·미래산업을 기반으로 국가와 지역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철학’이라는 좀 더 확장적인 해석을 시장에게 제안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데모노믹스를 실천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현실에서 실행하고 있는 선도적인 지도자다. 이 대통령은 데모노믹스에 실용주의까지 담지하고 있어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에 새로운 현실적 대안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 역시 데모노믹스로 자신의 철학을 언급한 것처럼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야당 광주시장으로 지난 3년 윤정권의 독재에 저항해왔고, 계엄 이후 광주시민과 더불어 민주주의 전선을 강력히 수호해 왔다.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정부 성공에서 광주시민과 광주시장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민생경제 회복에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AI와 자율차 미래산업육성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해 왔고, 중소기업 창업 지원과 소상인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창업실증 중소기업위기지원 상생카드 공공배달앱 디지털화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전반적 경기침체와 시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 그나마 광주경제를 지탱하고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성과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최근 AI 인프라 확충과 미래차 도시 조성, 인재육성 이라는 미래과제에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과 성과는 광주의 미래를 위해 박수쳐 줄 일이다.

요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 시민들의 여론이 분분하다. 이제 우리에겐 나라와 지방을 살리기 위해 데모노믹스에 더해 ‘미래지도력’을 갖춘 지도력이 요구된다.

‘미래지도력’은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통찰하는 비전을 갖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정치 행정 능력으로 국민들과 공동체를 이끌어 내는 힘이다.

대통령도 시장도 이런 미래지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경쟁하는 많은 리더들도 깊은 성찰과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인기나 처세를 넘어 제대로 된 리더를 판별하는 시민의 역량이 중요하다.

누가 어떻게 데모노믹스를 갖춘 미래 전환 지도력을 만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