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간 첫 공동 파빌리온 추진이라는 의미 있는 국제적 성과를 거뒀다. G.MAP은 내년 9월 열릴 2026년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파빌리온(UCCN Media Arts Pavilion)’을 공식 추진하며, 국가 단위를 넘어선 도시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아트 협력 모델을 현실화하는 데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파빌리온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가 참여할 수 있는 국제 협업 플랫폼으로, 국가별 국가관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파빌리온 방식에서 미디어아트 장르 중심의 초국가적 파빌리온으로 확장되는 첫 사례다.

일반적으로 파빌리온(pavilion)은 전시장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독립 구조물을 말한다. 현대미술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공유하는 장의 역할을 해왔다.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각국이 개별 국가관을 통해 문화적 개성과 작품 세계를 소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광주에서 추진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파빌리온’은 국가 단위를 넘어선 도시 네트워크(UCCN) 기반의 최초 초국가형 파빌리온이자 ‘미디어아트’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첫 파빌리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MAP은 지난달 22-26일 벨기에 나뮈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국제회의에서 이 사업 계획을 공식 발제했다. 발제 이후 독일 카를스루에, 포르투갈 브라가, 미국 오스틴 등 10개 이상의 도시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국제적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2월 온라인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4월 참여 작가 확정, 9월 개막을 목표로 진행된다. 개막식, VIP 투어, 프레스 프로그램, 국제 교류 행사가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김하나 G.MAP 학예연구사는 “이번 파빌리온은 세계 미디어아트 정책과 창작 교류의 허브로서 광주와 G.MAP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의 미디어아트가 국제 협력과 연대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허경 G.MAP 센터장은 “전 세계 창의도시와 함께 만드는 최초의 국제 협업 파빌리온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광주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브랜드를 시민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