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13일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11회 군민한글학교 백일장’을 열어 어르신들이 갈고닦은 글솜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백일장은 군민한글학교에 참여 중인 어르신 140여명이 참가해 각자 삶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고향’과 ‘어머니’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배움의 열정을 담아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웃음과 감동을 나눴다.

올해 백일장 대상은 고군면 지막리에 거주하는 채복례씨가 차지했다.

채씨는 “나이가 많다고 배움이 멈추는 건 아니다”며 “한글을 배우면서 세상과 더 가까워졌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아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며 “이번 백일장이 배움의 기쁨과 소통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진도군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군민한글학교와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환경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진도=박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