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0월 추천 관광지로 억새, 갈대, 코스모스 등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흥 천관산, 강진만생태공원, 나주 영산강정원, 무안 식영정 등 4곳을 선정했다. 사진 위로부터 억새 명소인 장흥 천관산과 코스모스로 뒤덮인 무안 식영정 전경.<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10월 추천 관광지로 가을 풍광 명소인 장흥 천관산, 강진만생태공원, 나주 영산강정원, 무안 식영정 등 4곳을 선정했다.

신선한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와 갈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낭만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소다.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등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며 10월이면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723m 높이의 낮은 산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장흥반도 최남단에 우뚝 솟아 있고 기암괴석이 능선을 따라 흩어져 있다.

특히 다도해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군락은 남도의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130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능선에 은빛으로 펼쳐져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강진만생태공원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자연적인 기수역이 형성돼 있고 20만평에 달하는 장쾌한 갈대 군락지다. 하구 습지에 인접한 농경지, 산지, 소하천 등 생태환경이 양호해 다양한 생태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2-3m 높이의 갈대들이 바람에 따라 은빛과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데크 탐방로와 전망대, 자전거길이 조성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생태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나주 영산강정원은 분홍, 노랑 등 형형색색의 대규모 코스모스 꽃길이 조성돼 있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무안 식영정 일원에는 바다처럼 넓은 영산강의 풍경을 배경으로 주변이 고목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치를 지닌 곳이다. 5만7천㎡ 면적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추억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식영정은 한호 임연(1589-1648) 선생이 1630년 무안에 터를 잡은 이후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해 지은 정자다. 임연의 호인 한호처럼 한가로움을 좋아한다는 취지로 ‘그림자가 잠깐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해 식영정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드넓은 대지의 자연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다”며 “올해 가을은 억새와 갈대, 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는 전남에서 낭만 가득한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