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가 오는 8월14-17일까지 시네마엠엠, CGV목포, 목포해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비수도권 독립영화제 중 최대 규모인 이번 영화제에서는 경쟁 및 비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75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도움닫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장애물넘기 등 4개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인 ‘로드초이스’, 그리고 올해 신설된 ‘목포신작전’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목포신작전’에서는 지난해 전남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김한나, 김희영, 이상명 감독의 신작이 상영돼 지역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은 8월14일 목포해양대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각 경쟁 부문에서 주목받은 단편 4편, 박세암 감독의 ‘가깝지만 멀리서’, 김재우 감독의 ‘천왕봉’, 김선빈 감독의 ‘월드 프리미어’, 강민아 감독의 ‘봄매미’가 상영된다.

특별 게스트로는 가수이자 배우인 조관우가 출연해 연기 데뷔작 ‘세하별’ 상영과 함께 대표곡 ‘꽃밭에서’를 부르며 개막 축하 무대를 꾸민다. ‘세하별’은 비경쟁 부문인 ‘로드초이스’로 초청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개막식이 열리는 목포해양대학교 운동장 일원에서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관객들은 독립영화뿐 아니라 수공예품, 책자, 디자인 굿즈 등 다양한 창작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폐막작은 성스러운 감독의 장편 ‘여름의 카메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다.

폐막식에는 김조광수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GV)를 펼치며, 출연 배우 김시아도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제는 영화 상영을 넘어 지역과 영화의 접점을 확장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킹 포럼, ‘불명의 이순신 저자’ 김탁환 소설가 초청 강연, 조세영 감독 마스터클래쓰 ‘케이 넘버’, 정윤철 감독 로드클래쓰 ‘말아톤’, ‘바다호랑이’ 연출 등이 마련돼 작품 해설과 관객의 소통을 이어간다.

또한 8월15일 오후에는 국도1호선 인근 ‘올빼미 운동장’에서 정성우 감독의 ‘너만보이는시간’ 특별 상영과 함께 뮤지션 ‘하이미스터메모리’와 기타리스트 고의석의 음악공연이 펼쳐져 독립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창민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로 지역, 창작자, 관객이 만나는 자리”라며 “많은 이들이 8월의 목포로 달려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우 집행위원장은 “지역 독립영화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목포가 지역 독립영화 축제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목포=정해선 기자